벌써 보고 싶다
그제 새벽 3시. 눈이 번쩍 띄였어. 우연이었겠지만 그때 너에게서 문자가 날아 들었어. 그렇게 너는 나를 마지막으로 깨워주었구나. 황망하다, 황망해. 내가 이리 갈피를 잡기 어려운데, 재수씨는 어찌할까 싶다. 나즈막히 굵은 듣기 좋은 목소리로 너와 이름이 같은 내 친동생보다 더 자주 형님, 형님했던 너의 목소리를 녹음이라도 해둘껄 하는 생각이 든다, 이제야. 네가 어루만지면서 기특하다고 했던 그 아이가 스물 하나란다. 다 커서는 한번도 본적이 없네. 마음은 앞뒤집인데, 우리나라가 왜 이리 컸는지 모르겠어. 항상 너를 만나는 아이들이 반듯하게, 번듯하게 자라기를 바라면서 늦은 밤까지 온 힘을 다해 살았다는 것을 너의 열여덟, 열 둘 남매는 평생 가슴에 새기면서 살아낼거야 지금 새벽 3시. 그런 마음에 속이..
고래는 시냇물이 그리워요
2023. 7. 13. 05:3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