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 마이 토포필리아
나를 움직이는 힘은 말이야, 그건 말이야. 돈이야. 돈. 난 돈 주는 사람한테는 잘해. 그래야 먹고살지. 그래? 맞는 이야기인데, 그건 그렇고. 어디에 있을 때 마음이 가장 편안 해, 넌? 난, 우리 집. 그렇구나. 그럼, 어디에 있을 때 마음이 안 편안 해, 너는? 난, 우리 집. 어? 그렇구나. 우연히 지나가다 점심을 먹으려고 기다리는 열아홉 두 남학생이 꽤나 진지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. 2층에서 3층으로 돌아 올라가는 계단 끝. 별관으로 이어지는 철제문을 막 열려는 순간이었다. 뒤이어 물었던 친구 표정이 머쓱해지면서, 급하게 오늘 메뉴로 화제 전환을 하려는 모습에서는 앳된 얼굴이 되살아났다. 누구에게나 마음이 편안한 곳, 그 어디가 있다. 그곳에만 있으면 좋은 추억이 피어난다. 힘이 솟아..
#갑분#한지
2023. 11. 10. 05:51