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담티 2023. 6. 5. 05:48
728x90

아빠!

숨쉬기도 귀찮을 때 어떻게 해??

 

피곤하다는  이야기입니다. 

집가고 싶다는 이야기입니다.

집에 있으면서도 집가고 싶다는 이야기입니다.

 

 

응?

음 그럴땐 흡 하고 숨을 참아 봐

참을 수 있을때 까지 참아 봐

눈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것 같을때 까지

복장이 터져 미쳐버릴때 까지

내 안에 내가 나의 가슴을 쾅쾅쾅쾅 방망이질 할때까지

 

그러다 그러다 그러다 힘들어 지면 퐈하면서 내뱉어

그러면 다시 숨쉬고 싶어져

그러고 쓰읍~ 후~ 하고 배로 숨을 쉬어

그러면 기분이 좋아져

살고 싶어져

 

나를 봐달라는 이야기입니다.

안아 달라는 이야기입니다.

자기 이야기 좀 들어 달라는 이야기입니다. 

잘 달려가는 중이라는 이야기입니다.

 

나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의

마음속 이야기들이

나이를 몸에게 돌려주기 시작하면서

이제야 조금씩 들리기 시작합니다.

 

나도

쓰읍~ 후~ 하면서

눈을 감아 봅니다. 

하나, 둘, 셋.....

속으로 숫자를 세워봅니다. 

내 마음속 이야기들을 들어 봅니다.

 

괜찮다, 괜찮다, 좋다, 좋아

그럴 수 있지. 음, 그럴 수 있어.

LIST